성직자로 살기로 결심한 지가

벌써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릅니다.

목사가 된지는 18년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기로 한 때는

그보다도 13년 전이니까...

참 오래 되었습니다.

오늘은 내가 이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심은 했을지 몰라도

결심대로 사는 것은

또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제대로 살지 못하는지..

얼마나 힘들어하고

얼마나 슬퍼하고

얼마나 세상적이었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이렇게 상실감이 크게 드는 것을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목회하는 것이

익숙해졌나 봅니다.

아픔을 느끼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잠시 기도합니다.

나를 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시 생명수로 채워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오늘은 참으로 고되게 느껴집니다.

연약하고 어리석은 내가...

오늘도 내힘으로 살려고 했나 봅니다.  

말씀을 보면서

주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가는 것임을 알게 하셨습니다.